사회뉴스9

언덕길서 무게 10㎏ 볼링공 '데굴데굴'…안경점 '와장창'

등록 2021.10.18 21:30

수정 2021.10.18 21:36

[앵커]
10kg에 달하는 볼링공이 내리막길에서 던져져 200m가량 떨어진 안경점을 덮쳤습니다. 안경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는데, 어쩌다 벌어진 일인지, 하동원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3시쯤 부산의 한 주택가 언덕길입니다. 무게 10kg짜리 볼링공을 든 남성이 언덕 아래로 공을 굴립니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볼링공은 점차 속도가 붙더니 도로를 가로지르고, 길 가던 주민 근처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볼링공은 200여 미터를 굴러내려와 2미터 높이 안경점 유리창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굴러온 볼링공은 안경테 진열장까지 덮치면서 가게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안경점 주인
"엉망진창이죠, 난리가 났죠. 유리 다 깨지고 사실은 안경도 조금 많이 망가졌는데..."

경찰이 인근 cctv를 조사한 결과 볼링공을 굴린 사람은 70대 A씨였습니다.

A씨는 버려진 볼링공으로 장난을 하다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씨
"(볼링공을) 가지고 만져보다가 손을 놔버렸어요. 구멍이 넓어서 내 손이 작으니까..."

휴일날 날벼락을 맞은 안경점 주인은 A씨의 사과를 받아들여 합의했고, A씨는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인정 받아 형사처벌은 면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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