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귀국 직후 검찰에 체포됐던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면인 남욱 변호사가 오늘 새벽 풀려났습니다. 충분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석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동규 전 본부장은 법원에 낸 구속적부심이 기각돼 구속 기간이 끝나는 오늘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남욱 변호사는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사전 도피 의혹도 있었는데 왜 들어오신 건가요?) 죄송합니다."
남 씨는 유동규 본부장에게 뇌물을 약속하고 대장동 사업 시행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틀에 걸쳐 남 변호사를 강도 높게 조사했는데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늘 새벽 석방했습니다. -
검찰 관계자는 “체포시한 내에 충분히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석방했다“며 “불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구속 결정을 다시 판단해달라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지난 18일 검찰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재판부는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구속 시한이 만료되는 오늘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