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뒷걸음질 수사' 비판 직면한 檢…野 "이재명 구하기" 반발

등록 2021.10.22 21:05

수정 2021.10.22 22:19

[앵커]
어쨋든 아직까지도 수사가 제자리를 잡지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도 검찰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습니다. 야당은 검찰 수사가 의혹을 밝히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여당 후보인 이재명 구하기 수사로 전락했다며 오늘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습니다.

이어서 최민식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3일 유동규 전 본부장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세 가지. 김만배씨가 줬다는 5억원 뇌물과 1100억원대 배임, 위례신도시 개발업자로부터 받은 3억원 뇌물 수수였습니다.

법원은 이들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며 영장을 발부했는데, 정작 어제 검찰의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는 배임과 김씨 뇌물 혐의가 제외됐습니다.

주요 혐의 두 가지가 빠진 건데, 검찰 안팎에선 수사가 뒷걸음질하는 느낌이란 지적이 터져나왔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구속영장에 있던 범죄사실 중 2/3가 공소장에서 사라진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수사팀이 이 둘을 뺀 건 사업 설계 최종 책임자와 검은 돈의 흐름을 추적할 의지가 약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특수통 출신 차장 검사는 "유동규 휴대폰을 놓치는 걸 보고 수사팀에 베테랑 검사들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도 검찰이 '이재명 구하기'에 나섰다며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엄청난 특혜를 받아가도록 만들고 설계한 사람, 기획한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 몸통이고 책임자니 그 사람 잡아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그 사실을 쏙 빼버리고…."

정치권 안팎에선 특검 도입 목소리가 다시 커졌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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