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아파트 대신 빌라라도"…서울 빌라값 매달 1%씩 올랐다

등록 2021.10.24 19:19

수정 2021.10.24 19:23

[앵커]
아파트에 비해, 외면받았던 서울 빌라 가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작년보다 오름세가 가파른데요. 치솟는 아파트값을 감당 못한 실수요자들이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몰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와 연립주택이 밀집한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촌. 최근 개발 기대감에 투자자들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공인중개사
"1억 대 돈이 어디 갈 곳이 없으니까 재개발 초기 단계나 가로주택 이런 곳에…. 불과 5~6개월 전에 비해 2~3억 이상은 올랐죠."

올 들어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 누적상승률은 6.21%. 지난해의 1.8배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달 보다 2배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아파트값과 전셋값 동반 급등에 서민층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빌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돈 줄'이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싼 빌라가 사기 쉽단 점도 한몫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빌라가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올 들어 열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입니다. 서울의 빌라값이 올라가게 되면 수도권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도"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실수요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