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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잘모시겠다" 언급에…심상정 "단일화는 없다"

등록 2021.10.28 11:03

김종민 '잘모시겠다' 언급에…심상정 '단일화는 없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27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단일화 얘기는 (정치권에서) 선거 전략으로 주로 이야기가 된다"며 "그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이 최근 '민주당과 연정'을 언급한 게 단일화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오해가 있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심상정 정부를 구성할 국정운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제3세력도 엄청나게 중요해진 그런 선거가 될 것 같다"며 "그래서 한 분, 한 분 잘 모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굉장히 건방지다고 아마 국민들이 보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은 낡은 34년 양당체제와 우리 정의당을 비롯한 제3지대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 중심으로 대선 구도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민주당과 연정'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선 "민주당하고 단일화 안 하면 (자신을) 찍을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진 전 교수가 심상정 찍으려다가 지금 부동표가 됐는데 (내년) 3월 9일 날은 분명히 심상정을 찍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정권교체 여론이 지금 50~60%에 가까운데 이런 상황 속에서 그다음에 180석 의석이라는 게 그동안 어떻게 사용돼 왔는지 봤다"며 "이런 가운데서 그 사람들하고 '연정한다'라는 것이 우리 같은 진보정당 지지자들에게 참을 수 없는 굴욕감 같은 걸 준다"고 비판했다.

이에 심 후보는 "자꾸 민주당하고 단일화를 물으니까 민주당도 연정의 하이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사실 드리고 싶었던 것"이라며 "우리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동의하는 정당의 예로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정부, 집권 이후의 정부 구상까지 지금 따라잡지를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이 많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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