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정은, '김정은 주의' 사용…회의장서 김일성-김정일 사진 없애"

등록 2021.10.28 21:02

수정 2021.10.28 21:08

[앵커]
김정은 집권 10주년을 맞은 북한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주의'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당 회의장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을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를 뛰어넘는 독자적인 통치기반을 완성했다는 의미로 국정원은 해석하고 있는데, 사실상 김정은 신격화의 시작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3대 세습 통치 체제가 완성된 북한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정원의 발표 내용 먼저 집중적으로 전하겠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태경 /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김정은주의'를 북한의 어떤 새로운 독자적인 사상체계로 정립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

북한 김정은은 당 회의장에 걸린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없애면서 선대와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서 당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김정일 사진을 없앴고..."

국가 지도이념에 자기 이름을 넣은건 김정은이 3대에 걸친 신격화 통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북한이 경제난으로 인해서 사회 체제가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을 김일성급으로 높이기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국정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김정은의 체중이 2019년 약 140kg에서 현재 약 20kg 가량 감량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9월 국무위원에 임명된 것에 대해선 "위상에 맞는 걸맞은 공식직책이 부여된 것"이라며 "지금은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순방을 위해 오늘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로마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교황의 방북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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