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종이·잉크 없어 화폐 못 찍고 '돈표' 발행…경제난 심각

등록 2021.10.28 21:04

수정 2021.10.28 22:54

김정은 "낱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

[앵커]
통치자를 신으로 떠 받는 이 와중에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는 갈수록 비참해 지고 있습니다. 돈을 찍어낼 종이와 잉크를 구하지 못해 조잡한 종이에 그림을 그려 돈표로 사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도 있었습니다. 이러니 다른 사정이 어떨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낟알 한톨까지 확보하라고 김정은이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구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병기 /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김정은이)살얼음을 걷는 심정이고, 낟알 한톨까지 확보하라고 지시하면서 밥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

국정원은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지난 1월)
"이 나날 일찍이 있어본 적 없는 최악 중의 최악으로 계속된 난국은 우리 혁명의 전진에 커다란 장애를…."

대북제재와 코로나 봉쇄로 교역이 급감하면서 경제난도 심각합니다. 

올해 북중 무역액은 9월까지 1억8천500여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결국 국가의 기본 기능인 화폐 발행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북한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내잖아요 북한화폐. 조폐용지와 특수잉크 수입이 중단 돼서 북한산 종이로 돈표(임사화폐)를 발행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부에서 정한 목표를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공장을 돌리다가 북한 제2의 비료공장인 남흥청년화학공장에서 지난 8월 폭발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소독약 부족으로 북한주민들 사이에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까지 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선박편을 이용한 물자 반입을 시작했고, 11월에는 중단됐던 단둥-신의주 열차 운영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 고 전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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