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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게시판 잠정 중단…"이재명 독재당인가" 불만 속출

등록 2021.11.30 11:30

수정 2021.11.30 11:32

與 당원게시판 잠정 중단…'이재명 독재당인가' 불만 속출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부터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당대표 지지자들 사이 갈등이 계속되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이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재명 독재당이냐", "민주당이 공산당이 되고 있다"는 등의 불만이 속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홈페이지에 "지난 경선 기간 동안 당원게시판은 당원 간 분쟁 자중, 분위기 환기를 위해 '잠시 멈춤' 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며 "해당 조치 이후 문제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게시판 내 당원간의 분쟁이 또 다시 과열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권리당원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실명제나 운영기준 강화 등 관리 조치를 정비해 재오픈하겠다"며 "갈수록 과열되는 분쟁과 추가로 발생하는 법적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폐쇄 기간은 12월 1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런 조치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당원에 재갈을 물린다", "당원이 욕을 하든 ***를 하든 모든 말은 귀 열고 듣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 "당원들 소리도 안 듣는 건가", "언로를 막다니 당이 이재명 독재당인가", "당비 환불하라", "게시판 폐쇄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라" 같은 내용이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이디를 색출해서 조치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월 권리당원의 게시판 글쓰기 시간에 제한을 두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10분마다 쓸 수 있던 게시글을 하루에 하나만 쓰도록 조정했다.

또 8월에는 "예비경선 당시 당원게시판에서 발생하는 분쟁으로 징계 청원 다수 발생 및 '원팀' 정신 훼손이 우려된다"며 게시판을 잠정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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