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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상회복에 전력"…이재갑 교수 "靑 인식 안일"

등록 2021.12.02 16:20

수정 2021.12.02 16:22

文대통령 '일상회복에 전력'…이재갑 교수 '靑 인식 안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신종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오미크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로 엄중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일일 코로나 19확진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서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다섯 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청와대는 이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글에서 "의료체계에 모든 것을 맡겨 놓으면 환자가 줄지 않을 뿐더러 의료진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손을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움직여주십시오" 라고 적었다.

이 교수는 이날(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떤 의미로 글을 올렸느냐'는 질문을 받고, "월요일(지난달 29일)에 있었던 특별방역점검회의에 대한 실망 때문에 올린 글"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지금은 일상 회복을 시작하면서 약속했었던 비상 계획을 실행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런데 월요일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유행 상황에 대한 통제에 대한 내용은 전혀 다 빠져 있고 '추후 논의하겠다'는 정도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인식 자체가 지금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 너무 안일한 게 아니냐. 또는 지금의 위기상황을 그냥 의료 확충에서 어떻든 버텨볼 수 있지 않느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안타까워서 드린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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