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中 헝다, 유동성 위기 현실화?…국내 증시에도 악영향 우려

등록 2021.12.04 19:18

수정 2021.12.04 19:23

[앵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이 심야에, 채무를 갚기 어려울 것 같다고 기습 공시했습니다. 채무불이행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진 건데요.

국내 증시 등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지, 이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가 채무불이행, 디폴트를 예고 했습니다.

헝다는 어제 심야시간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습적으로 올린 '올빼미 공시'를 통해 "채권자로부터 채무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헝다 측이 밝힌 상환액은 2억6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000억 원이 넘습니다.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대규모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만기가 남은 헝다의 달러 채권 규모는 우리돈 약 22조7000억 원. 총부채는 약 365조 원에 이릅니다.

중국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중국 광둥성 정부는 쉬자인 헝다 회장을 직접 불러 들여 공개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금융 당국은 연이은 발표를 통해 "헝다가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되더라도, 중국경제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증시를 비롯해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월요일 증시에 기본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봐야될 것 같고요.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되는 이러한 방향성으로 작용할…."

헝다는 오는 6일까지 8249만 달러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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