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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주사기로 백신 놓는 척…이탈리아서 허위 접종 의료진 적발

등록 2022.01.17 16:12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빈 주사기로 백신을 놔주는 척한 의료진이 잇달아 적발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4일 시칠리아주 팔레르모에서 허위로 백신 주사를 놓은 간호사(58)를 체포했다.

경찰이 배포한 영상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한 뒤, 반대편 손에 든 휴지에다 백신 액을 짜 비운뒤 텅 빈 주사기를 팔에 찔렀다.

이렇게 허위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그린패스'(면역증명서·백신패스)를 발급받아 술집과 식당,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해당 장면은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담겼고, 간호사는 위조와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최근 몇 달새 이탈리아 내에서 허위 백신 접종 혐의로 의료진 수십 명이 기소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이중엔 의사도 3명이 포함됐는데, 건당 400유로(약 54만 원)을 대가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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