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통화 안되더니 가상화폐 사라져"…신종 '심 스와핑' 경보

등록 2022.01.19 07:41

수정 2022.02.18 23:50

[앵커]
요즘 휴대전화를 이용해 은행 거래나 주식 투자 등 금융 거래 많이 하시죠. 그런데 최근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복제해, 금융 정보와 자산을 빼돌리는 '심 스와핑'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기술이 발전할수록 사기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는데요.

안윤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대 회사원 A씨는 지난해 말 갑작스런 휴대전화 오작동을 경험했습니다.

휴대폰 상단에 전파가 터지지 않는다는 기호가 나타나고, '유심칩 연결을 확인해달라'는 경고창이 뜬 겁니다.

제가 이 상태에서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통화실패"라는 문구가 화면에 뜹니다.

A씨는 유심칩을 뺐다가 다시 끼운 뒤에야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A씨 휴대폰 전자지갑에 있던 100여만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사라졌습니다.

누군가가 A씨의 유심 정보로 '기기변경'을 한 뒤 그 휴대전화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이동통신사 관계자
"신호가 갑자기 끊어지거나 아니면 전파가 잡혔다 안 잡혔다 그렇게 되는 거는 기기가 변경되면 그럴 수 있다…."

유사한 방법으로 수천만원대 가상화폐가 없어졌다는 피해자가 더 나왔고,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에서 발견된 '심 스와핑' 가능성을 의심합니다.

'심 스와핑'이란 "휴대폰 유심칩 정보를 복제해 온라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한 뒤 자산을 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입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유심을) 복사해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크웹이나 이런 데 떠도는 정보 갖고 만들 수도 있고요."

경찰은 유심 복제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불법 기기변경 신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입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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