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장영하 "李 형수, 뼈에 사무쳐해"…김혜경 웃음소리 공개

등록 2022.01.19 21:12

수정 2022.01.19 21:22

현근택, '문파=X파리' 글 공유…내부갈등 비화

[앵커]
어제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이재명 후보는 오늘 거듭 몸을 바짝 낮췄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 후보가 당시 일어난 일의 모든 책임을 친형 탓으로 돌리는 취지로 말하자 녹취를 공개한 당사자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재반박하면서 공방으로 번지는 형국이 됐습니다. 여권 내부에선 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가짜 욕설' 영상을 만들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면서 내부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보건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욕설 녹취에 대해 연일 사과한 이재명 후보는 형인 이재선씨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그 분(형)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상태 정신적으로, 참 표현하기 어려운데 좀 안좋은 상태에 있었다는 점… (녹음 내용) 전체를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어제 녹취를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는 오늘 또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주장을 반박한 뒤 이 후보의 형수 박씨가 "김혜경 씨의 비웃음이 뼈에 사무친다"고 말했다며 김씨가 큰 소리로 웃는 녹취까지 틀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 후보 욕설 파일이 AI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제보가 있긴 합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AI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어준 / 국민의힘 최고위원
"네. 할 수 있어요. 우는 것도 할 수 있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의 경지에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거예요."

여기에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이 이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친문 강성 지지자를 비하한 글을 공유하면서 여권 내부 갈등으로도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석 달 넘게 이 후보 지지율이 30%대 중후반에 머물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선대위 단톡방에 "또박또박 걷는 걸로 충분한 게 맞느냐"는 외부 글을 공유한 데 이어 그제는 "일정과 메시지가 기조와 맞느냐"는 취지로 선대위를 질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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