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李욕설 AI조작설'에 친문-친이 일촉즉발…당원 게시판엔 '후보교체론' 봇물

등록 2022.01.20 21:14

수정 2022.01.20 21:18

[앵커]
여당 내에선 친문재인 세력과 친이재명 세력간 내부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친문 쪽에서 이재명 후보가 욕설을 하는 가짜영상을 만들어 유포할거란 음모론이 발단이 됐는데,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더니 급기야 후보 교체론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여권 내부 사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성 친문 지지층, 이른바 '문파'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을 AI로 조작해 만들었다는 주장이 갈등을 촉발했습니다.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측이 이런 주장을 하자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이 공유했고, 방송인 김어준 씨도 연일 힘을 싣고 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 목소리를 가지고 훈련시켜 가지고 제가 절대 하지 않을 법한 말들을 AI로 구현하는 게 가능한데,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 아닙니까?"

친문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친문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 '더레프트'는 김어준씨를 시민들을 선동하는 드라마 속 유튜버에 빗대 '음모론자'라고 비판했고, 현 대변인 때문에 윤석열 후보를 찍겠다는 내용의 이미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후보 교체'를 주장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김종민 의원이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의 죽음을 후보교체론의 배경으로 언급하자,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이 죽음을 둘러싸고 또 이른바 문파, 친문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 이제 약간의 좀 이슈가 되고 있어요"

이번엔 이 후보 지지자들이 '김 의원을 출당시키라'고 반발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