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박영수, 화천대유 설립 초기 5억 입금…"계좌 빌려준 것" 해명

등록 2022.01.20 21:20

수정 2022.01.20 21:24

[앵커]
'50억 클럽에서 이름이 나온 박영수 전 특검이 화천대유 설립 초기에 법인 계좌로 5억 원을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대장동 사업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조사 중인데, 박 전 특검은 "계좌를 빌려준 것일 뿐"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누구 주장이 진실이든, 박영수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화천대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어서 주원진 기자 취재,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화천대유는 설립 한 달여 만인 2015년 3월 27일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1주일 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화천대유 법인 계좌로 5억원을 입금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한 언론이 공개한 정 모 회계사 녹취록에도 그대로 담겼는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 고검장을 통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화천대유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사업 이행보증금으로 72억3900만 원을 냈는데, 검찰은 여기에 박 전 특검이 보낸 돈이 포함됐는지 확인 중입니다.

또한 박 전 특검이 그 대가로 대장동 사업 이익금을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딸을 통해 돌려 받았는지 조사 중입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 절반 가격에 분양받아 10억 가까이 시세차익을 얻어 논란이 됐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김만배씨가 이 모 씨로부터 초기 사업자금 5억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는 취지로 박 전 특검 계좌를 통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만배 씨 측도 “녹취록은 진위도 의문이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아닌 것으로 판명된 내용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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