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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지' 15억 넘는 서울 단독주택, 지난해 역대급 거래량 기록

등록 2022.01.25 15:08

수정 2022.01.25 15:15

15억원이 넘는 서울의 단독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15억 원이 넘는 주택은 매매 시 대출이 불가능하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5억원 넘게 거래된 서울의 단독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해 2774건을 기록했다.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15억원 초과 단독 주택 거래 건수는 2015년 1034건, 2016년 1380건, 2017년 1635건, 2018년 2102건, 2019년 1828건, 2020년 2404건이었다.

정부는 2019년 12·16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을 넘는 주택을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게 했다.

서울 전체 단독주택 매매건수가 지난해 9039건으로 2020년보다 감소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있지만, 고가 단독주택 거래는 더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대출 조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대출이 필요 없는 이른바 '현금 부자'는 오히려 공격적인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 단독주택은 거래 가격도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단독주택은 지난달 20일 300억원에 거래돼 서울 단독주택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선 서울 단독주택 최고가 거래는 2014년 11월에 거래된 중구 장충동1가의 단독주택으로 291억737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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