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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다릴 수가 없어요"…이용수 할머니, 文에 '유엔 회부 촉구' 자필 편지

등록 2022.01.25 21:44

수정 2022.01.25 22:55

[앵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청와대를 찾아가 위안부 문제를 유엔에 정식 회부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에 가졌던 기대를 언급하며, 더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 이상 울지 않겠다던 이용수 할머니,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왜 80년이나 90년이나 울면서 살아야 합니까. 더 이상 울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유엔에 회부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결국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것은 제 마지막 소원이고 마지막 편지입니다."

이 할머니는 앞서 문 대통령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어떻게 해주시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글을 올린다"며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다른 위안부 피해자 5명도 함께 서명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판단을 맡길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한-일 양국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고문방지위원회는 한국 정부 단독 회부가 가능해 할머니들은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겁니다.

정부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피해자중심주의를 강조했지만…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단체는 문 대통령의 답변이 없으면 다음달에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응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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