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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담당검사, '수사무마' 시사하며 사표…김오수 "진상조사"

등록 2022.01.26 21:24

수정 2022.01.26 22:42

[앵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벌어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지휘하던 차장검사가 상급자와의 갈등을 시사하며 사직서를 냈습니다. 수사팀이 재수사 필요성을 수차례 보고했지만 상급자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김오수 검찰총장은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수원지검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검찰을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며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이재명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사표를 냈다고 하는 그 차장(검사)과 지청장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었던 듯 합니다."

현직 차장급 인사는 이와 관련, "박 차장검사와 수사팀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하거나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박 지청장이 이를 막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초임 시절 함께 일했던 임수빈 전 부장검사의 상황을 감안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전 부장검사는 2009년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수사와 관련해 검찰 지휘부와 갈등을 빚다 사표를 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성남지청은 "수사 종결 지시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수원지검에 박 지청장 수사 무마 의혹의 진상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신성식 수원지검장은 이재명 후보의 대학후배인데다 법무부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당시 징계위원으로 참여해 조사 공정성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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