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아이스크림·햄버거 다 오르는데…돈풀기 나선 정부, 물가는 어쩌라고

등록 2022.01.26 21:37

수정 2022.01.27 07:36

[앵커]
설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민 먹거리부터 생필품 가격까지 연초부터 줄지어 오르고 있는데요. 정부는 기업에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또 한편으론 돈을 푸는 추경을 추진해 물가를 잡겠다는 건지, 그 반대인건지, 혼란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해 말, 물가를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지난해 11월)
"정부가 큰 틀에서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2% 상회하는 수준에서 제어를 하고자 정책적 노력을…."

새해가 되자 서민 물가부터 들썩였습니다.

겨울철 과일인 딸기는 1년 전에 비해 60% 올랐고, 최근 아이스크림은 8%, 햄버거는 5.2% 인상되는 등 커피, 배달비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올랐습니다.

한창희 / 서울 성북구
"커피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 배달비도 4000원대로 넘어가는 데도 있고 해서…."

다급해진 정부는 어제 외식업계를 불러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이번 추가 경정 예산안은 신속히 준비해서 설 전까지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고 업계에 손을 벌리면서, 시중에는 대규모 자금을 풀겠다고 하니 정부가 오히려 물가상승만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경우에는 재정 건정성에 대한 위협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월급 빼곤 안 오르는 게 없다고 하는데, 물가는 언제 잡힐지 알 수가 없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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