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이자 장사 잘했네" 5대 금융그룹 1분기 이익 첫 5조 돌파

등록 2022.04.23 19:29

수정 2022.04.23 19:32

서민·자영업자는 '울상'

[앵커]
금리가 오르면서 서민들은 대출 이자 갚기에 허덕이는데, 은행들은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5대 금융그룹의 이익이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올리면서 예금 금리는 더디게 인상해, 이자 마진으로 배불린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터진 직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 대인 0.75%로 내린 뒤, 최저 0.5%까지 낮췄습니다.

이주열 / 당시 한국은행 총재(2020년 3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한편…."

하지만 이후 시중 유동성이 넘쳤고, 물가까지 오르면서 기준금리를 코로나 직전보다도 더 높은 1.5%로 올랐습니다.

주상영 / 한국은행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금리 때 늘어난 대출은 은행들에겐 효자가 됐습니다.

이자 수익 덕에 올해 1분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처음 5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1년 전보다 32.5%나 급증했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대출금리는 광속으로 올리는데 예금금리는 뒤늦게 뒷북 인상을 하면서 찔끔 찔끔 올리는 경향이 크다 보니까…."

변동금리를 택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월 이자 상환금은 커졌고,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도 이자 부담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오성영 /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
"이자 오르는 걸 감당을 했으면 좋겠는데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어도 회원들이 체육관에 나와줘야…."

한은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이자비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