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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에 文 전 대통령?…정세현 "바이든, 쓸모 있으니 만나는 것"

등록 2022.05.16 11:10

수정 2022.05.16 11:13

대북 특사에 文 전 대통령?…정세현 '바이든, 쓸모 있으니 만나는 것'

문재인 전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야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이 13일 거론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바쁜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 만난 적이 있어서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 정치인이 그렇게 안 움직인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20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문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나기로 했다.

정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며 "할 이야기가 꼭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지금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다"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러나 "트럼프를 특사로 쓸 수는 없다"며 대 신 문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언짢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전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인정해야 된다"며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을 활용해서라도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을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이 호응한다면 백신 등 코로나19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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