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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발달장애' 6살 아들과 극단선택…계속되는 비극

등록 2022.05.24 13:27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앓던 6살 아들과 투신해 숨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서울 성동구 아파트 화단에서 40대 A씨와 6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함께 살던 가족은 외출 중이었다.

숨진 아들은 발달장애가 있어 병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어렵게 얻은 아들이 발달장애를 겪는 것을 보고 A씨가 많이 힘들어했다"며 "본인도 최근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더욱 고통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5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앓던 딸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여성이 숨졌고, 최근엔 발달장애를 앓는 20대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엄마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시가 발표한 '고위험 장애인가족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의 36.7%가 우울·불안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애인 돌봄가족의 35%는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린 적이 있거나, 실제로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구체적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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