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4개 대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는, 앞으로 투자해도 좋을 경제 환경이 만들어질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한덕수 총리가 '투자주도성장'을 강조하는 등 경영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걸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은 오현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덕수 총리는 임명장을 받은 다음 날, 경제 부처 장관들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전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과 대비되는 '투자 주도 성장'을 꺼내들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22일)
"주도적인 우리의 돌파구는 역시 투자 주도의 성장, 이것을 반드시 이뤄야겠다 생각을 합니다."
경영 환경이 안 좋아 해외로 돈이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정부는 기업 투자를 잡기 위해 규제 완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모든 정부 부처에 '규제개혁 TF'구성을 지시한 겁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법인세 등 기업이 찬 모래주머니를 벗기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대한 화답 차원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그런 의사 결정을 내린 배경 자체가 투자 환경이 조성이 됐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거든요. 채산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을.."
또 이번 투자발표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 방한으로 미국 투자가 발표된지 이틀만의 일로, 대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뿐 아니라 국내 산업도 챙긴다는 메시지를 담은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