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동시다발 발표, 왜?…尹 정부 '투자주도성장'에 보폭 맞추는 기업들

등록 2022.05.24 21:04

수정 2022.05.24 21:10

[앵커]
오늘 4개 대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는, 앞으로 투자해도 좋을 경제 환경이 만들어질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한덕수 총리가 '투자주도성장'을 강조하는 등 경영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걸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은 오현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덕수 총리는 임명장을 받은 다음 날, 경제 부처 장관들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전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과 대비되는 '투자 주도 성장'을 꺼내들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22일)
"주도적인 우리의 돌파구는 역시 투자 주도의 성장, 이것을 반드시 이뤄야겠다 생각을 합니다."

경영 환경이 안 좋아 해외로 돈이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5년 간, 국내 기업은 해외에 3천억 달러 가까이 (2943억 2400만 달러)를 투자한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규모는 745억 7200만 달러에 그쳐, 2천억 달러(2197억 540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정부는 기업 투자를 잡기 위해 규제 완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모든 정부 부처에 '규제개혁 TF'구성을 지시한 겁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법인세 등 기업이 찬 모래주머니를 벗기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대한 화답 차원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그런 의사 결정을 내린 배경 자체가 투자 환경이 조성이 됐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거든요. 채산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을.."

또 이번 투자발표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 방한으로 미국 투자가 발표된지 이틀만의 일로, 대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뿐 아니라 국내 산업도 챙긴다는 메시지를 담은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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