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중·러 핵폭격기 등 6대, 韓방공식별구역 무단진입…한미일 겨냥 무력시위

등록 2022.05.24 21:34

수정 2022.05.24 22:01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금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 중인데, 중국과 러시아 핵 폭격기 6대가 오늘 오전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했습니다.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인 걸로 보이는데, 우리 군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특히 동맹 외교의 강화에 대한 무력 시위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더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 56분, 중국의 핵전략폭격기 시안 H-6 두 대가 이어도 서북방 한국 방공식별구역 KADIZ에 무단 진입했습니다.

약 한시간 반가량 머물던 폭격기들은 오전 9시 30분 KADIZ 밖으로 나갔으나, 약 30분여 분 뒤 이번엔 동해 북쪽에서 러시아 투폴레프 95 폭격기 2대, 전투기 2대와 함께 재진입한 뒤 10시 15분 쯤 독도 동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오후 3시 40분에는 이어도 동남쪽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다시 KADIZ에 무단진입해 17분 이상 머물다 떠났습니다.

국방부는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했지만, 국제관례인 사전 통보없이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무단 진입한 건 명백한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협의체인 IPEF 가입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약속한 한국은 물론, 오늘 도쿄 쿼드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전제주의 국가로 규정한 바이든 대통령을 함께 겨냥한 조치란 분석입니다. 

신종우 / KODEF 사무국장
"미중러 대립이 격화될수록 한국에 대한 군사 위협도 빈번해질 수 있기 때문에 동맹, 우방국과의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전술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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