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피소에서 밤잠 못 이룬 시민들…서울에만 이재민 840명

등록 2022.08.09 21:15

수정 2022.08.09 21:25

[앵커]
폭우로 집이 물에 잠기며 한순간에 갈곳을 잃은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한밤중 주택가 뒷산 옹벽이 주저앉은 서울 동작구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 서울 이재민만 800명이 넘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작구 한 체육관에 주민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일부는 힘에 부친 듯 자리에 드러누웠습니다.

아파트 뒷산 옹벽이 무너지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한 주민이 인근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피신한 겁니다.

집중호우에 무너진 거대한 옹벽이 차들을 덮치면서, 이 아파트 두개 동 주민들이 모두 긴급 대피했습니다.

매몰된 차량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주차는 멀쩡히 했는데 갑자기 물이 막 내려오더니 축대가 우르르르. 조금만 늦었으면 문도 안 열렸을 거예요."

인근 빌라엔 쓸려내려온 토사가 창문을 뚫고 들이닥쳤고, 주차장은 나무와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한밤중, 갈곳을 잃은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김옥순 / 서울 관악구
"너무 놀라서 그런지 잠이 안 오더라고. 한두 시간 잤나."

이번 집중호우로 동작과 관악, 강남 등 서울에서만 8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폭우가 끝나고 조속히 피해가 복구돼 집으로 돌아가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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