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좁고 긴' 비구름 탓에 서울 남부, 북부보다 2배 더 내렸다

등록 2022.08.09 21:29

수정 2022.08.09 22:13

11일까지 350㎜ 더 온다

[앵커]
이번 폭우는 서울 안에서도 체감이 달랐습니다. 왜, 서울 남쪽에 비가 집중된 건지, 궁금하실텐데, 좁고 긴, 비구름이 이 지역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오늘 역시 이 정체전선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어 일부 지역에 더 큰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수도권엔 모레까지 최대 35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와 오늘 서울의 강수량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동작구 452mm 서초구 417.5mm 금천구 396mm였지만, 약 20km 거리의 도봉구엔 193.5mm 강북구엔 158mm가 내렸습니다.

남쪽과 북쪽의 강수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난겁니다.

서울 전체로도 1시간 강수량이 역대 최대인 141.5mm였습니다. 2011년 7월 우면산 산사태 당시 113mm보다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남북으로 폭이 굉장히 좁고. 동서로 굉장히 발달한…"

초여름 장마를 일으키는 정체전선과 비슷하지만, 좁고 긴 모양으로 강남 등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비를 뿌린 겁니다. 

현재 오호츠크해 인근에 형성된 고기압이 장마전선의 이동을 막는 벽처럼 작용하고 있어서 정체전선이 빠져나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 중부지역에 최대 350mm의 비가 더 내리고, 이후 남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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