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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박은정이 '성남 FC 수사 무마' 압박했던 검사 소환

등록 2022.08.10 21:33

수정 2022.08.10 21:39

朴 소환도 임박

[앵커]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기업들에게서 성남FC 후원금을 유치하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이어왔죠. 검찰이 이 사건, 주임 검사를 소환했습니다. 해당 검사는 지난 정권 당시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됐던 박은정 당시 성남지청장이 자신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도록 부당한 압박을 했다"는 주장인데, 박 전 지청장 소환이 예고됐습니다.

주원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지역 기업이 성남FC에 부당하게 광고비를 댄 의혹을 수사한 성남지청 소속 A 주임검사.

검찰이 오늘 오전 A 검사를 피해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 검사는 지난해 10월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성남FC 사건을 넘겨 받은 뒤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하려 했지만, 박은정 당시 성남지청장에게 제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지청장이 몇 시간 동안 앉혀놓고, 성남FC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도록 압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스트레스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다 결국 사무실서 쓰러진 적도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A 검사는 소환에 앞서 박 전 지청장의 지시와 발언을 정리한 일지를 제출했는데, 검찰은 직권남용을 입증할 증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검찰은 당시 A 검사를 지휘한 박하영 차장검사도 7일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박 전 지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경찰이 재수사 중인 성남FC 사건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넘어올 것에 대비해, 수사팀을 꾸리고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박 전 지청장은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A 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요구한 적 있냐는 TV조선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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