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부여에 시간당 110㎜ '물폭탄'…2명 실종·침수 피해 속출

등록 2022.08.14 19:10

수정 2022.08.14 19:16

[앵커]
비 피해 소식이 또 전해졌습니다. 오늘 새벽 충남 부여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톤 트럭이 물에 휩쓸리면서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는 물에 잠겼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군의 한 도로가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옹벽이 부서지며 커다란 돌덩이가 카센터 앞까지 굴러떨어졌습니다. 

이남주 / 충남 부여시
"아찔하죠. 아찔합니다. 새벽에 그래서 다행이지. 일할 때 였으면 아찔합니다"

오늘 새벽 1시부터 2시 사이에 시간당 110.6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마을 곳곳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순식간에 방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주민들은 공포애 시달렸습니다.

윤두희 / 충남 부여시
"방까지 찬건 처음이에요. 너무 무서워요. 서울 물난리라서 어떻게하면 좋냐고 걱정했더니 진짜 여기도 물난리 난걸 몰랐어요"

날이 밝으면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하루 아침에 못 쓰게 된 생활 터전을 보며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이원주 / 충남 부여시
"(오늘 아침에) 물이 빠지지 않고 넘쳐서 아무튼 여기 일대가 다 실외기가 둥둥 떠가지고, 오토바이도 떠 있었고"

이번 호우로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농경지 200여㏊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일수 / 충남 청양군
"말도 못하겠습니다. 다 지은 농사를 하루아침에 망쳐서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부여군 은산면에서는 오늘 새벽 1시반쯤 빗길에 쓰러진 1톤 트럭이 물에 떠내려가 운전자 2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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