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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힘없는 소수민족만 징집"

등록 2022.09.27 10:58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징집 대상이 힘없는 소수민족으로 쏠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의 한 지역에서는 최근 입영통지를 받은 48명 중 46명이 소수민족인 타타르족인 것으로 집계됐다.

크림반도 내 다른 지역에서도 유독 타타르족이 다른 민족보다 높은 비율로 군에 동원되고 있다.

타타르족 지원 활동가인 에스켄더 바리예프는 "현재 진행되는 동원 절차는 크림반도 타타르족에 대한 집단학살의 연장선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타타르족 징집을 겨냥해 "러시아가 토착민을 말살하려는 제국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는 손쉽게 전투력을 벌충하면서도 연방 내 껄끄러운 세력을 견제하는 일석이조의 카드로 소수민족 동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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