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단독] '금리 대란'인데…한은, 1%대 '사내 대출' 특혜

등록 2022.09.30 21:39

수정 2022.10.07 17:24

대출한도도 늘려

[앵커]
고금리 시대에 1%대 초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직원입니다. 한국은행이 직원에게만 '특혜 대출'을 해주고 있는 건데, 이미 국정감사에서 여러 번 지적됐지만, 오히려 대출 한도는 늘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직원을 대상으로 내주는 사내대출 금리는 생활자금은 1.8% 주택자금은 3.2% 수준, 시중 4대은행보다 각각 최대 5%p, 3%p 가량 낮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총 한도도 8천만원으로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기재부 지침엔 "주택자금은 7천만원, 생활자금은 2천만원까지 시중금리로 대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경우엔 한도와 금리 모두 지침과 거리가 멉니다.

정유나 / 직장인
"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인데 그 직원들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건 같은 직장인으로서 상대적 박탈감을 좀 느끼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특혜대출을 받은 한국은행 직원은 300여 명, 금액은 40억 원에 가깝지만, 한국은행 측은 대출의 사용처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생활안정자금에 대한 용도를 묻지 않음으로써 한도를 늘린 점 이런 걸로 볼 때는 한국은행이 굉장히 무책임하다…."

한국은행 측은 "정부 지침 등을 참고해 한도는 늘리고, 금리는 인상해 왔다"며 "금리를 점진적으로 더 인상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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