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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푸틴 마음대로…자포리자 등 점령지 4곳 '병합' 선포

등록 2022.09.30 21:42

수정 2022.09.30 21:46

[앵커]
조금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병합을 공식 선언하는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서 실시된 주민투표가 압도적으로 가결됐다는 게 근거입니다. 러시아는 향후 남은 절차를 속전속결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토 병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끝난지 사흘 만에 러시아가 공식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자국의 새 영토로 병합하는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가, 국민 890만여 명이 러시아로 넘어가는 겁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높은 투표율과 주민들이 표명한 의지의 결과가 말해줍니다.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선 축제가 벌어졌고 푸틴 대통령도 직접 연설에 나서 병합이 정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은 8년 전 크름반도 강제병합도 투표 시작 이후 5일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했습니다.

블라미디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14년)
"험난하고 긴 여정 끝에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이 고향의 품에 다시 안겼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영토 병합은 대재앙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향후 의회 비준 동의와 대통령 최종 서명 절차를 거치면 공식 절차는 끝납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점령지 4곳을 자국 영토로 인식하며 핵 사용을 포함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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