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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만배의 입' 주목…'폭로전' 가세해 수사 판도 바꾸나

등록 2022.11.26 19:07

수정 2022.11.26 19:24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남욱 변호사의 폭로가 계속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가고 있지만, 대장동 일당의 '큰형님’격인 김만배 씨는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남 변호사의 폭로 대부분이 “김만배 씨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어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 씨가 입을 연다면, 이 사건 수사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황민지 기자가 '김만배의 입’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무려 1208억 원. 대장동 개발 이익에서 '천화동인 1호'가 챙긴 돈입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실제 소유주가 누구고 배당이 누구한테, 그 수익이 누구한테 흘러가게 됐는지…."

지난해 10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김만배 씨는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분은 과연 누굴까.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10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구입니까?) 그건 바로 저입니다"

자기 자신을 ‘그분’이라 칭할리 없지만,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도 이재명 대표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을 맞췄습니다.

유동규 / 前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도 아니고..."

남욱 / 변호사 (지난해 10월)
"(이재명 지사가 '그분'이 아니라고 알고 있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언제부터 알고 계셨나요?) 처음부터 처음부터 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1년여 만에, 차례로 석방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의 것이라 폭로합니다.

유동규 / 前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지난달 24일)
"진짜 이제 무서운 것 없어요."

남 변호사는 재판에서 "김만배 씨로부터 2015년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 시장 측 지분이란 걸 들었다"며, "(이재명 대표의) 도지사 선거와 대선 경선, 대선, 그 이후 노후 자금용"이란 얘기를 유 전 본부장에게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나 '검찰의 3류 시나리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동네 굿하듯이 꽹가리 쳐가면서 온동네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수사 목적이 진실 발견하는 것입니까. 사실을 조작하는 것입니까."

결국 천화동인 1호 '그분' 발언을 처음 꺼낸 것으로 알려진, 김 씨의 입으로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달 24일)
"(김만배 씨, 대장동 그분 누굽니까?)…."

김 씨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폭로전'에 가담한다면 또 한번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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