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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일본땅' 日 초교 교과서 검정 통과…정부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어"

등록 2023.03.28 15:49

수정 2023.03.28 15:59

'독도 일본땅' 日 초교 교과서 검정 통과…정부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어'

일본 정부가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을 찾은 시민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8일 일본 문부성이 검정 심사를 마친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날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 문제에 대한 강제성을 희석하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온 무리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성명은 독도 문제에 대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했다.

이어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강제성을 희석하는 방향으로 서술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밝혀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을 진정성있게 실천해 나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부는 또 "일본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 세대의 교육에 있어 보다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본에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며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는 현 정부의 대일 외교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미 작년 4~5월에 검정 신청이 완료된 교과서에 대한 검정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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