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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술핵탄두 '화산-31' 10개 첫 공개…김정은 "핵무기 대량 생산"

등록 2023.03.28 22:11

수정 2023.03.28 23:16

[앵커]
북한이 오늘 상당히 소형화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핵 탄두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10개 가량을 한꺼전에 공개했는데 여기에 이 탄두들을 실을 수 있는 미사일 이름들까지 나열하며 대량 생산을 지시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례적으로 핵 무기 창고에 방문한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이 만지는 빨간색 루돌프 코 모양의 물체가 전술핵 탄두 '화산-31'입니다.

10개 정도가 나란히 놓여있는데 일련번호도 적혀있어, 실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공개한 건 이번이 세번째인데, 2016년 원형의 핵탄두에서 시작해 2017년 장구 형태를 거쳐 7년 만에 경량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지름이 40여cm에 300kg 정도로 본다면, 보통 1톤이 되는 탄두 3개 를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다 탄두'로 운영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경량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전술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미사일 8종도 함께 공개했는데, 최근 시험발사한 핵 어뢰와 초대형 방사포, 순항미사일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북한은 또 핵 운용 시스템 명칭을 '핵 방아쇠'라고 처음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무기급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북한은 2016년과 2017년 핵 탄두를 공개한 뒤 핵실험을 했었는데, 이번 전술핵탄두 공개가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핵어뢰 '해일'의 사진도 공개하며 수중폭발시험을 또 다시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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