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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성능 개량한 '핵 어뢰' 시험 주장…"71시간 잠항 후 폭발"

등록 2023.04.08 19:00

수정 2023.04.08 19:01

[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이 이번엔 나흘동안 '핵 어뢰' 수중폭파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주 사이 벌써 세번째 핵어뢰 도발을 벌인건데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 무기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다만 북한이 이런 과시를 하는 의도가 따로 있을겁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에서 잠항하던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2'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폭발합니다.

북한은 나흘 간 '해일-2'의 수중 폭파 시험을 벌였다며 경로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해일-2'형은 1000km의 거리를 모의하여…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핵 어뢰는 바다 속에서 핵폭발을 일으켜 방사능 해일로 항구와 배에 피해를 주는 무기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해일-2'는 앞서 두 차례 시험했던 핵어뢰들에 비해 수중 잠행 시간과 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길어진 잠항 시간은 이전 어뢰를 대형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잠항 거리가 1000㎞에 이를 경우 공해상으로 크게 돌아 남해안과 일본까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수상함정을 이용하지 않고도 일본 항구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고 또 핵 수중 폭발이라는 측면에서 원거리의 항모단이나 상륙강습단을 은밀하게 공격하고…."

군 당국은 북한의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향후 북한의 핵어뢰 개발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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