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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前함장, 추념식서 이재명에 '이래경 사태' 항의

등록 2023.06.06 15:51

수정 2023.06.06 15:53

천안함 前함장, 추념식서 이재명에 '이래경 사태' 항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추념식이 끝난 뒤 최원일 전 천안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항의를 받았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이 대표에게 다가가 혁신위원장 인선 논란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은 전날 이 대표에 의해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과거 '천안함 자폭' 등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당일 사퇴
했다.

추념식에서 이 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행사 직후 천안함 최원일 함장께서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적으면서 알려졌다.

최 전 함장이 이 대표에게 다가간 장면은 이날 현장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이와 관련해 5분 정도 이야기를 했고, 이 대표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2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내용은 못 들었다"면서도 "최 전 함장이 이 대표에게 다가가서 말을 거는 것을 봤고, 이 대표는 고개만 끄덕끄덕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이사장 인선과 관련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이 대표를 향한 항의성 글을 올렸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이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당하자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적은 데 대한 반응이었다.

최 전 함장은 "(이래경 이사장)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6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며 "내일 만약 참석 않으시면 그 다음은 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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