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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방패'…하마스 "이스라엘 공습하면 인질 1명씩 처형"

등록 2023.10.10 21:16

수정 2023.10.10 21:24

"인질 중 최소 4명 살해"

[앵커]
일시적으로나마 이스라엘군의 진격을 늦추고 있는 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로 보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할 때마다 인질을 한명씩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이미 4명이 살해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결국 하마스가 '인간 방패' 작전에 나서면서 전쟁 양상이 복잡해졌습니다.

보도에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는 외국인, 아이, 노인을 가리지 않고 인질 150여 명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대로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아부 우바이다 / 하마스 대변인
"사전 경고 없이 집에 있는 우리 국민을 공격한다면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을 선언합니다"

납치된 이스라엘 민간인 가운데 최소 4명이 억류 중에 이미 살해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이 인질들을 협상으로 데려오면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고, 구출하려 해도 어디에 있는지 찾기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요. 극우파 쪽에서는 강력한 공격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목숨을 다 잃을 수도 있는데 쉽지 않지 않습니까?"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지난달 21일)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길 희망합니다"

다만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대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돼, 상황 관리에 들어갔단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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