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돈봉투 의혹' 송영길 12시간째 조사…"빨리 소환하라"더니 '진술거부'

등록 2023.12.08 21:02

수정 2023.12.08 22:00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최종수혜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지 여덟달 만입니다. 송 전 대표는 그동안 '다른 사람 괴롭히지말고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주장해 왔는데 정작 오늘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벌써 조사는 12시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서울중앙지검으로 먼저 연결하겠습니다.

김예나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까?

 

[리포트]
네, 검찰은 오전 8시반쯤 출석한 송영길 전 대표를 12시간째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송 전 대표가 조서를 열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곳 검찰청사를 빠져나가려면 1~2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는 그동안 자신을 빨리 소환하라고 요구해왔지만, 정작 출석 때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 前 민주당 대표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보아도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도 몰랐다거나 양심을 팔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혐의는 크게 3가집니다.

2021년 전당대회당시 300만 원짜리 돈봉투 20장을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했고, 외곽 후원조직을 통해 4000만 원의 뇌물을 포함해 3억 5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200쪽 가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송 전 대표를 집중추궁했지만, 송 전 대표는 인적사항 이외에는 답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 인멸 정황도 있는 만큼,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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