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송영길 구속'·'이경 보복운전'에도 野 지도부 '침묵'…與 "대표 방탄 위해 입 다무나"

등록 2023.12.19 21:12

수정 2023.12.19 21:14

[앵커]
그런데 이상한 건 민주당입니다. 전직 대표가 구속되고, 현역 의원의 줄소환까지 앞두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이미 탈당했으니 반응을 낼 일이 아니란 겁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했던 말들은 다 무엇이었을까요?

정치권의 반응은 신유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송영길 전 대표 구속에 민주당은 탈당한 인사라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금은 탈당하셔서 개인의 몸인데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앞서 돈봉투 수사가 한창일 땐 조작 수사라고 반발했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4월)
"사실관계가 맞든 틀리든 검찰은 정치적 저의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4월)
"지금 이 시점에 이런 방식으로 검찰이 내용을 흘리는가, 이런 생각도 하고요. 검찰은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

불과 반년 여만에 반응이 달라진 겁니다.

민주당은 또 보복 운전과 거짓 해명으로 논란인 이경 전 부대변인에 대한 조치도 미루고 있습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대전 유성구에 출마를 준비중인데, 당 검증위는 후보자 적격 여부를 검토중이라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대리운전을 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경 / 前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리를 불러줍니다. (밤) 10시에 여성 운전자가 무서워서 누구인지 알고 무슨 보복운전을 합니까"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 방어에 급급해 당내 도덕성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범죄 혐의와 관련해 쓴소리를 낼 경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에게 불똥이 튈 수 있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전직 대표가 구속 수사를 받게 됐는데 여기에 대해서 따로 입장이 없으십니까) ...."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당 대표 리스크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침묵을 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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