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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베들레헴 '조용한 성탄'…가자지구서 76명 몰살

등록 2023.12.24 19:18

수정 2023.12.24 19:35

[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가장 성대한 축제가 열려야 할 가자지구에는 오늘도 포성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공습에 유엔 직원을 포함해 7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베들레헴은 전쟁 탓에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수가 태어난 곳에 세워진 베들레헴의 교회. 성탄절이 코앞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조차 찾아볼 수 없고, 적막감만 감돕니다.

화려한 기념 행사가 열리던 곳에서는 가자지구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도식이 개최됐습니다.

한나 하나니아 / 베들레헴 시장
"우리는 가자에서 (이스라엘에 의한) 집단 학살과 인종 청소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가자지구에서는 비극이 반복됐습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시티 인근에서 50대 유엔 직원과 가족을 포함해 76명이 숨졌습니다.

가자지구 피란민
"전쟁을 끝내주기를 국제사회에 촉구합니다. 우리 모두가 정말 지쳤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쟁 단계화'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민간인 희생이 큰 무차별 폭격을 중단하는 저강도 전쟁으로의 전환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사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휴전을 요청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하마스를 돕는 예멘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날아온 무인 항공기 4대를 홍해 상에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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