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與 경기도 위기론

등록 2024.03.01 21:26

수정 2024.03.01 22:25

[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전해드리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오늘은 여야 양당이 이번 선거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신경써야 하는 지역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해보죠.

[김반장]
네, 여당은 '경기도 위기론' 입니다. 민주당의 공천갈등과 그 내홍이 워낙 커지면서 총선 전망에 대한 변화도 감지 되긴 하지만, 여권 내부에선 여전히 경기권에 대한 위기의식이 상당한데,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전체 지역구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있고, 결국 승패도 수도권에서 판가름난다는 판단의 연장인거죠?

[김반장]
네,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4년 전 총선 때 전국 전체 득표율를 보면, 50% 대 41.5%로 그 차이가 8.5%p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역구 의석은 이렇게 거의 더블스코어였죠. 결국 121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승부가 갈린 건데, 경기도만 59석입니다. ##CG-03 경기지역 득표율 차이만 보면 12.8%p로 더 벌어졌고, 결과도 51대 7로 민주당의 싹쓸이였습니다. 영호남에 충청 강원 제주까지 아무리 열심히 뛰더라도, 경기도에서 지면 총선도 진다, 이런 결론입니다.

[서반장]
선거란 게 방심하면 필패하기 마련인데, 위기론이라고 할만한 무슨 근거가 있나요?

[김반장]
조금 전 리포트로도 보셨지만,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탄 상황이죠. 그런데 경기도만 이렇게 뽑아보면 이런 추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반장]
사실 경기도 지역엔 민주당 현역들 중 다선도 꽤 많고, 이들이 오랫동안 지역에서 터를 잘 닦아왔다는 평가도 있거든요.

[김반장]
네, 현재 경기도 민주당 현역 중 재선 이상만 23명에 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 경기도 의석 대부분을 빼앗긴 뒤 당 조직이 사실상 와해된 곳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전체 결과는 여당이 이겼지만, 경기도에선 모두 졌는데, 양당의 지역 조직력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서반장]
정당 투표는 '한동훈 대 이재명' 이런 구도가 있겠지만, 지역구는 결국 각 지역의 후보를 보고 뽑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당에선 소위 '빅샷' 중에 수도권 출마자는 아직도 잘 안보이는 것 같아요.

[김반장]
네 그마저도 대부분 강남권이나 분당 같은 지역에 쏠려 있고, 험지 출마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인천 계양을의 원희룡 전 장관 정도입니다. 서 반장 지적대로 수도권에선 당 지지율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판에, 지역마다 인물을 대입해 판세를 분석하면 더욱 열세라고 합니다. 몇달 전 여권에선 수도권 주요 포스트 4곳에 거물급 인사들을 내보내 수도권 선거를 이끌게 하겠다는 전략이 나왔었는데, 현재로선 오히려 인물난에 시달리는 형국입니다.

[앵커]
여당에선 어떤 대책이 있답니까?

[김반장]
총선을 40일 앞둔 상황에서 묘책이란 걸 찾긴 쉽지 않을 겁니다. 최근 당 지지율이 한동훈 위원장의 행보를 통해 상승한 측면이 있는 만큼 한 위원장이 전국단위 유세보단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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