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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논란 끝에…'尹·전공의 만남' 호소한 전의교협 간부 사퇴

등록 2024.04.03 19:22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조건 없이 만나보라"고 전공의들에게 부탁한 의과대학 교수가 내부 반발에 이 단체 홍보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3일 조윤정 홍보위원장이 사퇴했으며, 통상 매일 진행했던 기자단 대상 브리핑도 중지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의 사퇴는 전날 진행한 브리핑 내용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에게 부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그분은 우리나라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다. 그분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향해서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팔과 어깨를 내밀고 현장을 떠난 전공의 1만3천 명 중 대표 한 명이라도 딱 5분만 안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과 직접 만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브리핑 직후 전의교협 내부에서는 큰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단체가 앞서 제시한 '요구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위원장이 '조건 없는 만남'을 조언하는 개인 의견을 공식 브리핑에서 밝혔다는 이유에서다.

전의교협은 몇 시간 후 자료를 내고 "해당 브리핑 내용은 전의교협 소속 전체 교수들의 의견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월 정부에 '의대 증원·필수의료 정책 전면 백지화' 등 7가지 선결 조건을 요구한 후 어떤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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