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대만이 흔들렸다…7.4 강진에 "9명 사망·940여명 부상"

등록 2024.04.03 21:02

수정 2024.04.03 21:06

[앵커]
선거가 이제 7일 남았습니다. 각 당이 사력을 다해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민주당은 후보들의 문제가 계속 불거져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대세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는 자신감 때문일겁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읍소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양당의 막판 승부수는 뭐가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늘 안타까운 소식이 바다 건너에서 들려왔습니다. 대만 동부 화롄시 인근에서 25년 만의 최대 규모인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대만 전역에 영향을 미쳤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이베이의 명물 101타워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차량도, 열차도, 흔들리고 수영장 물은 충렁이며 흘러넘칩니다.

도심 밖에선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고 바다 위 섬도 갈라졌습니다.

푸종메이 / 홍콩 관광객
"지진임을 알았을 때 서둘러 옷만 걸치고 아이 손을 잡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왔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대만 동부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대만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진앙은 인구 35만의 관광도시 화롄에서 25km 떨어진 곳인데,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될 정도였습니다.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9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130여 명이 무너진 건물 등에 갇혀 있고 타이루거 국립공원엔 1000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젠런 / 대만 행정원장
"구조의 골든타임을 파악해 수색, 구조작업에 적극 나서고 부상자를 최대한 돌보는 긴급복구작업에 착수할 겁니다."

외교부는 아직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진은 1999년 2400여명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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