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박단 "尹과 사진 한 장 안 찍었다"…전공의 이탈 장기화되나

등록 2024.04.04 21:04

수정 2024.04.04 21:08

[앵커]
극적인 대타협을 기대했던 분들도 많으실텐데,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대화 직후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대통령과 사진 한 장 안 찍었다"며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냈습니다. 대화 자체에 나선 것만으로 한걸음 나아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만, 의료계의 뜻을 하나로 모으거나 정부와 합의점을 찾기엔 역부족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동료 전공의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대통령께 할 수 있는 선에서 평소처럼 할 말을 다 했다"며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600명 증원설을 언급하며 자신의 입장은 "처음부터 원점 재논의였고, 합의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촬영을 다 거부했고 사진 한 장 안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를 향한 전공의들의 요구 사항은 모두 7가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업무복귀명령 등의 철회, 또 정부의 사과 등입니다.

병원 집단이탈 7주차에 성사된 대통령과의 만남이었지만,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화에 앞서 전공의협의회도 강경한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며, 집단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전공의 집단 이탈과 이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들도 오늘 만남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김성근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들었을 테니까. 그 정도까지가 오늘의 기대치였지 않나 싶습니다."

일부 교수들 사이에선 "대화 자체에 의미가 크다"며 전공의 복귀를 기대한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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