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진료공백 메우는 노장들…7080 '시니어 의사들' 구슬땀

등록 2024.04.06 19:22

수정 2024.04.06 19:30

[앵커]
병원 적자도 적자지만, 환자의 건강이 더 걱정이죠. 의료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은퇴한 의사들이 나섰습니다. 정부도 지원책 가운데 하나로, 이 같은 시니어 의사의 투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통풍은 좋아 괜찮고요. 검사 결과 멀쩡하네요."

노의사가 심장판막 수술을 한 환자를 청진기로 진찰합니다.

올해로 일흔 두살을 맞은 흉부외과 전문의입니다.

6년전 대학병원을 정년퇴직한 뒤 중앙보훈병원에 재취업해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와 수술 집도 모두 현역 때와 다를 바 없이 소화해냅니다.

안혁 / 흉부외과 전문의
"늙어서 수술을 못 하겠거니 이렇게 생각하시는 오해가 있는데요. 경험이나 노하우가 쌓여서 오히려 굉장히 수술을 잘하고…."

81살 김국기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37년 간 신경과 전문의로 있다 2년전 보훈병원에서 의사 인생 2막을 열었습니다.

김국기 / 신경외과 전문의
"월화수에 신체검사를 하는 게 제 주 업무입니다. 군대 가서 디스크가 걸렸다든지 또 뇌염에 걸렸다든지…."

이렇게 이 병원에서 일하는 시니어 의사는 모두 15명으로 대부분 일흔을 넘긴 나이입니다.

세월이 만들어낸 오랜 임상 경험과 지혜는 젊은 의사들이 쉽게 가지지 못할 값진 자산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시니어 의사들을 전공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병원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안혁 / 흉부외과 전문의
"수술이나 진료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계속해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계속 써먹어야 되는 게 원칙이고 오히려 권장해야 되지 않을까요?"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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