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파주 호텔 사망 사건' 남성들이 범행도구 미리 준비"

등록 2024.04.12 21:28

수정 2024.04.13 13:13

[앵커]
파주의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 2명이 사망한 뒤 남성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남성 2명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했던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여성들의 사망을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하려 했던 건 아닌지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추락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 오전 10시 35분쯤입니다.

경찰이 남성들이 묵던 객실에 가보니 2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침실과 욕실에서 각각 발견된 두 여성은 팔과 다리 등이 묶인 상태였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숨진 상태였습니다.

수사당국은 남성 2명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호텔에 출동하자 투신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 한 명은 지인 사이였던 남성의 연락을 받고, 다른 여성은 SNS에 올라온 구인광고를 보고 호텔에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 두명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찾아냈습니다.

여성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 남성 한 명이 범행도구를 들고 객실로 올라가는 장면이 호텔 CCTV에 포착됐습니다.

한 여성의 몸에는 죽은 뒤 흉기에 베인 상처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하려 한 시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사라진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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