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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일촉즉발' 중동

등록 2024.04.15 07:43

수정 2024.04.15 09:57

[앵커]
가자지구 전쟁에 더해 전선이 이란으로까지 확대될 지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제부 이정민 기자와 함께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중동 상황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맞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밤 11시,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300여 기를 발사하면서 이스라엘을 공습했는데요. 공격에는 "드론 약 170기, 탄도미사일이 120여 기, 순항미사일 30여 기가 동원원됐고, 공습은 5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요르단 등이 합동 요격에 나서면서 이 중 99%가 파괴됐고 일부만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져 10대 한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은 밝혔습니다. 1979년 이후 적대 관계였던 두 나라지만 이란이 직접 전면에 나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처음입니다.

[앵커]
중동에서의 일촉즉발 확전 우려에 현재 국제사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들은 밤사이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G7은 "이란의 직접적이고 전례없는 이스라엘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후속 조치로 이란 제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새벽 5시부터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도 열리고 있는데요 역시 이란의 공격과 중동 사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요. 내일은 EU 외교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어, 국제사회는 확전을 막기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 중인데,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 전선이 확대될 텐데... 현재 이스라엘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군사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튀르키예에 이스라엘 공습을 사전 통보했고 이는 곧 미국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튀르키예를 통해 이란의 공격이 '일정한 수준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공습직후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란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 확전 가능성을 당장 점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중동 정세 급변으로 경제에 미칠 여파가 적지 않아 보는데요? 

[기자
세계 금융시장과 선물시장 등이 바로 반응했습니다. 중동이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고 있어서 국제유가는 치솟았는데요, 이미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유가가 사태가 악화될 경우,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장중 1온스당 24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2448.8달러를 기록했고요, 이란의 공격 직후 비트코인 가격도 8% 넘게 급락했는데, 6만2천달러선이 붕괴된 건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이스라엘 피해 줄이는데 방공망 활약 컸다고?

[기자]
네. 이스라엘 측 인명피해가 단 한 명에 그친 건 다층 방어망 덕분이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과 포탄은 아이언돔이 요격해서 막고, 그 보다 높은 상공에서는 다윗의 돌팔매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막아냅니다. 더 나아가 고도 50~100km 성층권은 애로 시스템이 방어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촘촘한 대공망으로 이란의 공격을 막는데 하루 1조 8천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여서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우리정부도 중동 상황을 주도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 마련에 나서야 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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