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공의들 "박민수 경질해야 복귀"…정부 "의료개혁 그대로"

등록 2024.04.15 21:19

수정 2024.04.15 21:25

[앵커]
총선이 끝나면 이른바 의정갈등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없습니다. 전공의 1300여 명은 오늘 박민수 복지부 차관 고소를 강행했고, 나아가 박 차관을 경질하지 않으면 병원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전공의들의 강공에, 정부는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다는 말로 맞섰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전공의들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대한민국 의료가 죽었다"는 주장을 옷에 담은 겁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한 전공의는 모두 1360명.

정근영 / 前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박민수 차관은 잘못된 정책을 주도했고.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주었고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저주했습니다."

사직서 수리 금지와 업무 개시 명령 등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주장입니다.

고소에 참여한 전공의 1360명 내부에선 박민수 차관이 경질되지 않으면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관 경질을 병원 복귀의 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해, 정부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의료계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비공개 회의를 이어온 정부는 오늘도 정례 브리핑을 취소하고, 의료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의료공백 사태는 오는 20일 석 달차로 접어듭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국회를 향해 의료인의 응급실 이탈방지법 등을 제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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