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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낮은 자세로 임할 것…홍준표, 품격 있게 비판해야"

등록 2024.04.16 14:44

수정 2024.04.16 16:45

부산 해운대구 을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이번 총선은 국민들께서 여당에 회초리 정도가 아닌 몽둥이로 마지막 경고를 하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오늘 (1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나와 "국민들이 여당에 분노하신 것은 우리 당이 국민들의 눈 높이에 맞지 않고, 국민들은 이렇게 힘든데 여당은 다른 데만 신경쓰고 공감 능력이 전혀 없다는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 18명의 당선인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인 58.33%(5만4340표)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상대 후보와의 표차도 16.67%p(1만5529표)로 부산지역 당선인 중 가장 컸다.

김 의원은 다음 지방선거과 대선까지 남은 2~3년이 국민의힘에 남은 마지막 가회라고 규정했다.

우선 정당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는데, 당 지도부 선출에 시민 참여 비율을 확대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정당 정치가 건강하지 않다"면서 "현재 당원 100%로 되어 있는 투표 룰을 일반 국민 참여비율을 50% 정도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차기 당 대표의 조건으론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수도권 인물 중에서 대통령실과 건강한 견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를 향해 과감하게 바른말을 하고 쓴소리도 하되 지혜롭게 설득도 할 수 있는 조정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연이은 날선 비난에 대해선 "비판을 하더라고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총선 정국에 데려온 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시 위기에 빠져있던 우리 자신이었다"면서 "좋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결과가 나쁘니까 뒤에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한 전 위원장만큼 나름대로 헌신한 사람도 많지 않다"면서 "홍준표 시장처럼 한 전 위원장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홍준표 시장이나 한동훈 전 위원장 모두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리더"라면서 "비판을 하더라도 예의와 품격을 지키셨으면 좋겠는데, 홍 시장의 거친 비난은 듣기에 몹시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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