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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재명, 다음주 용산서 첫 '영수회담'…5분간 통화 후 합의

등록 2024.04.19 21:02

수정 2024.04.19 21:07

[앵커]
대통령이 된 지 거의 2년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의 이재명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납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먼먼 길을 이리 둘러둘러 왔습니다. 검사 출신답게 재판을 받는 피고인과 따로 만나는게 태생적으로 싫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피고인은 물론이고,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후보까지 당선된 이번 총선을 겪으면서, 법과 정치의 영역이 엄연히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꼈을 겁니다. 윤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했고, 이 대표가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대화의 물꼬는 트였는데, 어떤 결과를 국민앞에 내놓을지가 중요할 겁니다.

'협치'의 계기가 될지, '대치' 정국이 그대로 이어질지… 오늘 첫 소식은 장세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화 통화는 오후 3시 30분부터 5분가량 진행됐습니다.

2022년 8월 이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통화 이후 1년 8개월만입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축하한 윤 대통령은 다음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
"(尹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감사의 뜻과 함께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고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하셔서 잠깐 통화를 했어요. 한번 보자고 만나자고. 어쨌든 보긴 봐야 되겠죠. 그때 이야기들 좀 나누면 될 것 같고…."

두 사람의 정식 회담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윤 대통령 취임 1년 11개월만입니다.

회담 날짜를 비롯해 대화 의제와 형식 등 구체적인 사안도 곧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정 현안이 산적해있는 상황이고요. 현장의 민생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첫 회담에서 거대 야당의 국정 협조를, 이 대표는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각각 요구할 것로 보입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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